비스텍의 관계론 7원칙의 개념과 사례

2025. 9. 3. 18:57사회복지사

비스텍의 관계론 7원칙: 인간 중심 사회복지 실천의 길잡이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회복지학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개념, 비스텍(Biestek)의 관계론 7원칙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와 신뢰성 있고 전문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이를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기준이 바로 비스텍의 관계론 7원칙입니다.

이 7원칙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간 존중과 전문적 태도를 기반으로 합니다. 그럼 각각의 개념을 살펴보고, 사례까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1. 개별화(Individualization)

개념 설명
클라이언트를 한 명의 독특한 인격체로 존중하는 원칙입니다.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더라도 개인의 배경, 성격, 경험은 모두 다르므로 획일적으로 접근하지 않고, 개인의 특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사례

  • 아동복지관에서 학습부진 아동을 지도할 때, 단순히 성적 향상만을 목표로 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 활동을 활용하여 학습 동기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구성한 경우.
  • 노인복지관에서 독거노인 상담 시, 모든 독거노인을 ‘외롭다’고 단정하지 않고, 어떤 분은 홀로 지내는 것을 즐기는 특성을 존중하여 그분의 생활방식을 지지해 준 경우.

2. 의도적 감정 표현(Purposeful Expression of Feelings)

개념 설명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허용하고, 이를 수용하는 원칙입니다. 사회복지사는 내담자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전문적으로 다루어야 합니다.

 

사례

  • 가정폭력 피해 여성이 분노와 슬픔을 상담 자리에서 강하게 표출할 때, 사회복지사가 이를 ‘과민 반응’으로 치부하지 않고, 감정을 충분히 들어주며 공감해 준 경우.
  • 청소년 상담에서 진로 고민으로 좌절감을 표현하는 내담자에게 “그럴 수 있지, 네 마음이 충분히 이해된다”라고 인정하면서 감정을 다룰 수 있게 한 경우.

3. 통제된 정서적 관여(Controlled Emotional Involvement)

개념 설명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감정에 공감하되, 전문가로서 감정적으로 휘둘리지 않고 균형 잡힌 태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감정 이입은 필요하지만, 전문가의 객관성은 잃지 않아야 합니다.

 

사례

  • 아동학대 사건을 담당한 사회복지사가 분노와 연민을 느끼지만, 감정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법적·제도적 절차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선 경우.
  • 자살 시도를 한 청소년 내담자에게 지나친 동정심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으로 위험평가와 위기개입 절차를 진행한 경우.


4. 수용(Acceptance)

개념 설명
클라이언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클라이언트의 행동이나 가치관이 사회복지사의 개인적 기준과 다르더라도, 판단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존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사례

  • 비행 청소년이 상담에서 욕설을 하거나 반항적인 태도를 보여도, 이를 단순히 ‘나쁜 아이’로 낙인찍지 않고 청소년의 욕구와 환경적 배경을 이해하려고 노력한 경우.
  • 알코올 중독자가 수차례 재발했음에도 사회복지사가 “이제 그만 오라”라고 단절하지 않고, 재발도 회복 과정의 일부로 수용하며 다시 지원한 경우.

5. 비심판적 태도(Non-judgmental Attitude)

개념 설명
클라이언트의 행동이나 가치관에 대해 도덕적·윤리적 판단을 내리지 않는 태도입니다. 이는 클라이언트가 안전하게 자기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사례

  • 미혼모가 임신 사실을 털어놓을 때, 사회복지사가 “왜 그렇게 무책임했니?”라고 판단하지 않고, 현재의 상황을 해결할 방법을 함께 찾도록 돕는 경우.
  • 교정시설 사회복지사가 전과 기록이 있는 청년을 ‘범죄자’로 낙인찍지 않고, 사회복귀를 위한 교육과 취업 지원을 중점적으로 다룬 경우.

6. 자기 결정(Self-determination)

개념 설명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존중하는 원칙입니다. 다만 클라이언트의 결정이 타인이나 사회에 해를 끼칠 경우, 전문적 제한이 필요합니다.

 

사례

  • 장애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에서 사회복지사가 클라이언트의 흥미와 적성을 존중하여, 본인이 선택한 직무 훈련 과정을 지원한 경우.
  • 노인이 요양원 입소를 권유받았을 때, 본인이 끝까지 재가생활을 원한다면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역 내 돌봄 서비스를 연계한 경우.

7. 비밀보장(Confidentiality)

개념 설명
클라이언트가 상담이나 서비스 과정에서 밝힌 개인정보와 이야기를 외부에 누설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단, 아동학대·자살위기 등 생명과 안전에 위협이 되는 상황에서는 법적·윤리적 의무에 따라 제한적으로 공유할 수 있습니다.

 

사례

  • 청소년 내담자가 가정문제를 상담에서 털어놓았을 때, 사회복지사가 교사나 부모에게 임의로 알리지 않고 내담자의 동의를 얻은 뒤 필요한 범위에서만 정보를 활용한 경우.
  •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여성이 상담센터를 찾아와 이야기했을 때, 사회복지사가 상담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피해자의 동의 하에 법적 절차를 연계한 경우.

맺음말: 관계의 힘, 원칙에서 시작된다

비스텍의 관계론 7원칙은 사회복지 실천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고, 감정을 수용하며, 객관성을 유지하고, 비심판적 태도로 접근하면서, 자기 결정권과 비밀보장을 지켜주는 것. 이 모든 과정이 모여 클라이언트와 사회복지사 간에 신뢰가 형성됩니다.

현장에서 이 원칙들을 지켜내는 것은 쉽지 않지만, 결국 사회복지사가 추구하는 ‘인간 존중’의 길은 이 7가지 원칙에서 출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비스텍의 관계론 7원칙과 그에 대한 사례를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현장에서 사회복지를 공부하거나 실천하는 분들이라면 꼭 마음에 새겨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