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잠재능력 개발, ‘강점관점’으로 바라보기

“단점보다 강점을 먼저 보는 눈, 아이를 바꾼다”

1. 청소년 시기와 잠재능력 개발의 중요성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넘어가는 성장과 변혁의 시기입니다.
신체적으로는 빠르게 성숙하고, 인지적으로는 더 깊이 사고하며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커집니다.
사회적으로는 점점 독립성을 찾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죠.

이 시기는 자아정체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주변의 정서적 지지와 더불어 지적 자극이 어우러져야, 청소년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가정과 학교는 청소년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며 영향을 받는 핵심 환경입니다.
따라서 이 공간에서 **‘강점관점’**을 적용하여 잠재능력을 개발한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큽니다.
그렇다면 강점관점이란 무엇이며, 가정과 학교에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요?

2. 강점관점이란?

**강점관점(Strengths-based Approach)**은 이름 그대로 개인이 가진 강점과 자원을 발견하고, 이를 개발·활용하도록 돕는 접근 방식입니다.

결점보다는 장점과 잠재력에 주목
모든 사람은 성장과 변화가 가능하다는 긍정적 신념에 기반
개인이 가진 환경과 자원을 기회의 원천으로 인식
사회복지의 기본 가치인 인간 존엄성과 평등과 맞닿아 있음

즉, 청소년을 ‘문제가 있는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강점과 자원을 가진 가능성 있는 존재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특히 주변 환경이 청소년의 잠재력을 축소시키거나 평가절하하기 쉬운 현실에서, 강점관점은 청소년의 자기효능감과 주체성을 길러주는 강력한 도구가 됩니다.

3. 가정에서의 강점관점 적용 방법

① 강점 발견과 인식

부모는 먼저 자녀의 일상 행동을 세심히 관찰해야 합니다.

무엇을 할 때 집중하는지
어떤 활동에 흥미를 보이는지
시간을 잊을 만큼 몰입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예를 들어, 레고 블록으로 복잡한 구조물을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면 창의력과 공간지각 능력이 발달한 것입니다.
운동을 잘하고 활발하다면 신체 능력과 팀워크가 강점일 수 있습니다.

관찰 후에는 구체적인 피드백을 줍니다.

“와! 네가 만든 레고 구조물은 정말 창의적이야. 어떻게 이런 아이디어가 떠올랐어?”
“줄넘기를 이렇게 오래 하다니 체력이 정말 좋네!”

이런 대화는 아이가 자신의 강점을 ‘자각’하고 더 발전시키고 싶게 만듭니다.

② 강점 활용 기회 제공

발견한 강점은 실제 생활에서 쓸 수 있는 경험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디자인에 소질이 있다면 방 꾸미기 프로젝트를 맡기기
리더십이 강하면 가족 여행 계획 세우기
말재주가 좋으면 가족 모임 사회자로 세우기

이렇게 하면 청소년은 자신의 능력이 주변에 도움이 된다는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낍니다.

③ 자원과 환경 지원

강점 개발에는 적절한 도구와 환경이 필요합니다.

음악적 재능 → 원하는 악기와 레슨 지원
미술적 재능 → 다양한 미술 도구와 전시회 관람 기회
요리 흥미 → 재료와 조리도구를 제공해 직접 요리 해보기
역사 관심 → 박물관·민속촌 답사로 현장 경험 확대

또한 적절한 도전과제를 제시하면 성취감과 성장 모두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에게는 실험 키트를 주고, 스스로 실험 계획을 세우게 합니다.

4. 학교에서의 강점관점 적용 방법

① 교사의 관찰과 피드백

교사는 수업 중이나 프로젝트 활동에서 학생의 강점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네가 팀을 이끄는 방식이 정말 좋았어. 모두가 집중하게 만들더라.”
“발표가 아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었어.”

또한 다양한 강점을 가진 학생이 한 팀을 이루도록 수업을 설계하면, 서로의 강점을 배우고 인정하게 됩니다.

② 강점 파악을 위한 평가 도구 활용

모든 학생을 일일이 관찰하기 어렵기에, 성격검사·흥미검사·적성검사 등을 통해 강점을 데이터로 파악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 기반 수업(PBL)을 운영하면 강점 발휘 기회가 많아집니다.

과학 수업 → 실험 설계·분석에 능한 학생의 참여도 강화
역사 수업 → 글쓰기·자료 조사 강점을 살려 신문 만들기 프로젝트

③ 방과 후·동아리·멘토링 프로그램

방과후 수업은 강점 개발의 좋은 장입니다.

코딩 반, 미술 반, 요리 반 등 취향·재능 중심 프로그램 운영
직업체험이나 전문가 멘토링으로 진로 연계

예를 들어 글쓰기에 강점이 있는 학생에게 작가 멘토와의 만남을 주선하면, 실질적인 진로 영감과 성장 경험을 얻을 수 있습니다.

5. 결론 — 강점으로 키우는 청소년의 미래

청소년기는 미성숙한 단계에서 성숙한 단계로 가는 과도기이며, 이 과정에서 강점 기반의 지원은 성장에 결정적 영향을 끼칩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강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인정·지원할 때, 청소년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긍정적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와 교사의 협력입니다.

부모가 가정에서 본모습과
교사가 학교에서 본 강점을
서로 공유하고, 청소년 지원 계획을 함께 세워야 합니다.

저 역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로서, 강점관점이 주는 효과를 체감합니다.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억지로 끌기보다는, 아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관찰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발전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아이와의 관계와 성장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 한 줄 정리

강점관점이란 청소년을 ‘문제’가 아닌 ‘가능성’으로 바라보는 것.
집과 학교가 협력해 강점을 발견·활용할 때, 아이의 잠재력은 꽃을 피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