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복지실천에서 사회복지사의 기술-우리나라 지역사회복지영역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술’

2025. 8. 22. 09:35사회복지사

지역사회복지실천에서 사회복지사의 기술 ― 현장 개념·기술 해설과 오늘의 요구

지역사회복지실천이란, 한 개인이나 가족 단위에 머물지 않고 지역사회 전체가 변화와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복지 실천을 말합니다. 여기서 사회복지사는 마을, 도시, 조직, 네트워크 등 다양한 주체를 연결하고 조율하며,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핵심 역할을 맡습니다. 집단상담, 케이스관리와는 또 다른 역동과 커뮤니케이션, 매크로 차원의 실천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이기도 하지요.

이 글에서는 지역사회복지사의 주요 기술들을 간략하면서도 명확히 정리하고, 오늘날 우리나라 지역사회복지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술은 무엇인지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공유하겠습니다.


1. 지역사회복지사 실천현장에서 사용되는 핵심 기술

1) 지역사정(Community Assessment) 기술

지역사정은 특정 지역의 자원, 욕구, 문제, 인구 특성, 서비스 공백, 주민의식을 분석하는 데 필요한 기술입니다.

  • 인터뷰, 설문조사, 공식통계, 직접관찰, 포커스 그룹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커뮤니티의 진짜 문제’를 파악합니다.
  • 객관적 자료 수집과 분석, 주민들과의 소통 등 다양한 방법론을 종합합니다.

2) 조직화(Community Organizing) 기술

주민, 단체, 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조직화하여 목적을 이루도록 힘을 결집하는 역량입니다.

  • 민관(주민-공공기관) 네트워킹, 리더십 발굴, 소모임 활성화, 공동 캠페인 기획·운영 등이 포함됩니다.
  • 주민 주도의 프로젝트, 주민참여예산, 마을공동체, 주민협의체 등 실제 변화의 원동력이 됩니다.

3) 옹호·대변(Advocacy) 기술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 소수자의 권익을 지키고 정책적 변화를 이끄는 전문적 실천기술입니다.

  • 공공기관·의회·언론을 설득하고, 청원, 서명, 캠페인, 설명회, 시위 등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냅니다.
  • 법률이나 제도의 개선, 복지사각지대에 대한 공론화도 이 영역에 포함됩니다.

4) 자원개발과 연계(Mobilizing & Networking) 기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발굴·연계하는 실무적 능력입니다.

  • 마을, 주민, 기업, 학교, 보건소, 종교단체, 봉사단체 등 다양한 자원을 지도에서 파악하고, 실제 협력관계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민간과 공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창의적 자원연계와 관리가 지역사회복지의 핵심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5) 프로그램 기획 및 평가(Planning & Evaluation) 기술

지역의 욕구를 반영한 맞춤형 복지 프로그램 개발, 예산 기획, 실행·평가 능력이 필요합니다.

  • 실제 지역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효과성을 측정해 끊임없이 개선해 나갑니다.
  • 로직모델, 성과관리, 프로그램 모니터링 등 체계적 접근이 핵심입니다.

6) 협상 및 조정(Negotiation & Mediation) 기술

이해관계자의 갈등, 주민 간·기관 간 의견 불일치가 발생했을 때, 사회복지사가 중간에서 설득과 조정을 통해 공동의 목표로 이끌어가는 기술입니다.

  • 다양한 관점의 공존을 지원하고, 상생의 대안을 만들기 위해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상법이 요구됩니다.

7) 교육 및 역량강화(Education & Empowerment) 기술

주민, 자원봉사자, 지역조직의 역량을 키워주는 교육능력입니다.

  • 주민리더교육, 자조집단 성장 지원, 지역사회 역량강화 워크숍, 마을교사·마을활동가 트레이닝 등
  • 권한부여(empowerment)와 주인의식 제고가 장기적 변화의 출발점입니다.

8) 정책분석 및 개발(Policy Analysis & Development) 기술

지역이나 사회 전체에 필요한 정책을 분석·비판하고, 신규 정책을 제안하는 전략적 능력입니다.

  • 지역 차원의 사회문제 분석 능력, 데이터와 사례를 근거로 정책대안을 구상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 복지, 보건, 교육, 경제 등 다양한 영역을 넘어서서 통합적 시각을 갖춥니다.


2. 오늘날, 우리나라 지역사회복지영역에서 요구되는 ‘핵심 기술’은?

현대 한국사회는 초고령화, 저출산, 계층 분화, 사회적 고립, 정보 격차, 이주민 문제 등 전례 없는 복합적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저는 아래의 3가지 영역이 오늘날 지역사회복지사에게 특히 더 요구된다고 생각합니다.

 1. 주민참여 기반 조직화와 네트워킹 기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주민 주도 변화’의 시대입니다.
사회복지사는 지역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촉진자’ ‘퍼실리테이터’로서 연결·지원하는 ‘담쟁이 역할’을 맡아야 합니다.
여전히 관주도, 기관-민간 단절 문화가 강한 현실을 감안하면, 경계를 허무는 네트워킹 기술, 주민리더 발굴, 주민참여 플랫폼 운영 등의 혁신적 실무력이 절실합니다.

 2. 자원개발과 연계, 복합서비스 설계능력

이제 복지 수요는 단일 문제가 아니라, 주거·의료·교육·일자리 등 복합욕구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한 기관, 한 직능으로 해결할 수 없기에 ‘통합적 자원연계’, 지역 맞춤형 융합서비스 기획이 필수입니다.
지역 내 숨은 인적 자원, 소규모 민간단체와의 협력, 비대면·디지털 돌봄 등 새로운 연결 방식을 빠르게 익히고 적용해야 합니다.

 3. 변화관리와 정책 옹호(Advocacy) 능력

우리는 데이터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현장 사례를 ‘정책’ 언어로 구체화하고, 지역의 변화 방향을 제안할 수 있는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현장 목소리를 수렴·정제할 수 있는 조사·분석 능력과, 대의적 공감대를 이끌어낼 캠페인, 미디어 소통, 협상·갈등 관리도 점점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습니다.


3. 결론 | 변화를 이끄는 ‘지역사회복지사의 기술’

결국, 지역사회복지실천에서의 사회복지사는 ‘연결’과 ‘조정’, ‘변화’와 ‘성장’을 지원하는 전문가입니다.
단순한 서비스 제공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자원·기관·정책을 유기적으로 묶어내야 하며, 모두가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중심축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지역사회복지사에게 필요한 기술은 끝없이 변하는 현실, 다층적 욕구, 개별화된 삶마다 다양한 해법을 찾는 ‘융복합적 실천력’입니다.
주민 중심, 네트워킹, 정책 옹호, 복합적 자원 연계 등 미래지향적 실천역량을 갖춘다면 어떤 변화 앞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지역사회복지 현장의 미래를 만들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